수인(手印)
수인은 불·보살의 서원을 나타내는 손의 모양 또는 수행자가 손이나 손가락으로 맺는 인(印)을 가리킨다.
수인은 손으로는 인을 짓고, 입으로는 다라니를 외우며, 마음으로는 삼매에 들게 하는 수행법을 말한다. 비로자나불의 지권인과 법계정인, 아미타불의 미타정인, 석가여래의 근본 5인, 합장인 등이 있다. 삼국시대에는 여원·시무외인이 유행하였고, 통일신라 시기에는 항마촉지인이 많았으며, 9세기 이후 지권인이 유행하였다. 고려 시대에는 보다 다변화된 형태 등이 나타난다. 조선 시대에는 불상의 존명에 따라 수인의 형태가 정립되어 갔으나 항마촉지의 수인이 가장 많이 나타났다.